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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 높은 소득, 풍족한 취미생활로 삶의 질 또한 높아 아쉬울 게 없는 나
내 배우자도 딱 나정도 되는 사람이면 되는데,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리얼 소개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보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기에 앞서
외적인 끌림만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첫인상 선택’을 먼저 하게 됩니다.
이후 참가자들의 스펙과 더블어 ‘자기 소개’를 통해 기존의 호감도가 변하는 모습을 연출하는데,
아마도 외적인 끌림을 넘어서는 내면의 끌림을 부각시켜 반전의 재미를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미 ‘첫인상 선택’에서 순위에 없던 사람은, 좋은 스펙의 ‘자기소개’가 공개 되더라도
환호는 받되 데이트 신청은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그동안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던 점은 인정받을 수 있지만,
얼굴과 살을 맞대고 사랑의 감정을 공유할 상대로는 부족하다는 것이죠.
연애나 결혼은 취업이 아닙니다. 스펙과 소득만이 나의 매력을 결정해주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나와 동등한 수준의 이성을 만나고 싶다면,
나의 성취와 배경에 대한 자부심은 잠시 내려놓고,
내가 원하는 이성적 끌림 만큼 나도 매력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